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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로

경주 우양미술관 전시회 [장줄리앙 여전히, 거기] - 경주 여행 추천

by Buenista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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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보로입니다 :^)

 

이번 주말에 '2023.03.03(금) ~ 2023.10.15(일)' 까지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리는 '장줄리앙 여전히, 거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장줄리앙 이름이 생소한 분들도 많으실텐데, 아마 작품을 보면 아~~~ 하고 바로 떠올릴 정도로 유명한 아티스트임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ㅎㅎ

 

작년에는 서울 동대문 DDP에서 전시회를 하였고, 지금은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전시중이라고 해서 다녀와봤습니다!

 

역시나 다양한 작업물과 컨텐츠를 보유한 아티스트답게 작품이 진짜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진 전시회 공간에는 각 테마와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구경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거나 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실내 데이트, 특별한 경주 여행 코스를 위해서 추천 드리고 싶어서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우양미술관 위치

 

우양미술관은 힐튼 경주 호텔 안에 같이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장 요금은 무료였습니다!

 

저는 토요일 점심쯤에 갔었는데 주차공간이 워낙 넓어서 주차에 대한 걱정은 따로 없었구요~

 

 

 

 

'장줄리앙 여전히, 거기' 전시회 입구


주차장에서 보이는 장줄리앙!

 

장줄리앙 전시회 입구 모습

주차장에서 바로 나오면 장줄리앙의 유명한 대표 브랜드인 '누누'가 다소 익살스러운 미소로 전시회의 입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1층 입구에는 마치 장줄리아의 노트에서 걸어나온 듯한 누누가 마중나온 듯한 모습으로 인사해주고 있네요.

 

 

 

 

 

 

전시회 1층

 

일단 1층 카운터에서 가볍게 장줄리앙 전시회 팜플렛을 챙겨봅니다 ㅎㅎ

 

 

그리고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굿즈샵이 1층에 오픈된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이런 전시회들은 입장 동선에 따라서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전시회장 출구쪽에 굿즈샵을 위치시켜서 관람객들로하여금 전시회를 구경하면서 느꼈던 여운과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소장하는 욕구를 굿즈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끔 공간을 기획하는데, 

 

장줄리앙 전시회는 달랐습니다..! 그냥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굿즈샵에 돌진해서 저 귀염뽀짝한 누누 굿즈들을 바로 구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굿즈샵에는 티셔츠, 우산, 엽서, 포스터 등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대가 막 저렴하진 않았지만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감탄했었어요.

 

특히 티셔츠의 원단이 매우 짱짱해서 오래오래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리고 1층에는 굿즈샵 외에도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고 사진처럼 귀여운 강아지모형이 장줄리앙 전시회에 온 관람객들을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고 있었어요.

 

 

 

입장권 가격은 성인 18,000원, 학생(초,중,고) 15,000원, 어린이(3~7세) 12,000원, 36개월 미만 0원입니다.

혹시 단체 손님이거나 경주시민이면 1인당 3천원씩 할인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입장권을 구입하면 위와 같은 팔찌를 손목에 붙여 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 팔찌도 굿즈같은 거라서 뜯어서 스티커로 쓸 수가 있더라구요!

 

 

 

 

 

장줄리앙의 전시회 준비 모습을 영상으로!
미친듯이 귀여운 수염난  누누

 

미친듯이 귀여운 수염난 누누한테 시선을 뺏기자마자 바로 들어선 전시장!

 

첫 번째 코스로 장줄리앙이 직접 사용하고 그렸던 100권의 노트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된 노트에는 장줄리앙의 일상과 인생, 머릿속의 생각과 아이디어들 그리고 장줄리앙의 친구, 가족, 지인들과의 에피소드 등을 주제로 그림과 글귀가 생생하게 새겨져 있었어요.

 

아티스트가 어떤 생각과 인사이트를 가지고 이러한 작품들을 전시하게 됬는지 배경지식으로나마 조금은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듯한 구성이었어요.

 

그리고 장줄리앙은 정말.. 그림을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이 잘 그리더라구요..? 인물을 그릴 때도 특별한 명암과 드로잉 없이 마치 볼펜 한자루로 가볍게 그린 듯한 위트함이 마음에 들었어요.

 

 

 

 

 

 

장줄리앙과 자연


 

드로잉 노트 100권을 보고 옆 전시실로 가보니... 장줄리앙 작가가 누누와 같은 귀여운 브랜드만 창조한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되는 작품들이 있었어요.

 

특히 자연과 풍경을 위주로 그린 작품들이 많았는데, 장줄리앙은 프랑스의 바닷가 마을 출신이라 그런지 서핑 그림과 물고기, 그리고 대자연의 모습을 자신만의 색채와 기법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인들이 좋아할만한 컬러감과 표현력이 장줄리앙의 또다른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천천히 전시를 이어 나갔습니다.

 

 

 

 

 

니콜라스 줄리앙의 작품

 

 

 

 

장줄리앙 작품 속의 캐릭터들을 애니메이션처럼 영상으로 만들어서 상영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그림으로만 보던 장줄리앙의 캐릭터가 앙증맞게 움직이는걸 보니 재밌더라구요.

 

특히 어린 아이들과 같이 온 부모님들도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장줄리앙의 작품 세계는 연령과 상관없이 공통적인 공감대를 건드리는 포인트가 있다는 생각도 드는..?

 

 

 

 

 

그리고 그 옆방에는 장줄리앙의 동생인 니콜라스 줄리앙의 작품들이 있었어요. 목재를 이용한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형인 장줄리앙과 비슷한 바이브가 느껴지면서도 또다른 정체성이 느껴지는 듯 했어요.

 

형제가 이런 작품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니 대단한 듯 해요. 프랑스에는 역시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집안이 많은 듯 합니다 ㅎㅎ

 

 

 

 

 

 

전시회 2층


2층 올라가는 계단
2층 올라가는 계단2

 

1층 전시를 끝내고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에는 1층과 조금 다른 느낌의 공간들이었어요.

 

장줄리앙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센트럴 세인마틴스미술 디자인대학을 거쳐 영국왕립미술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는데 그 당시 만들었던 작품들과 스케치 등을 볼 수가 있었고,

 

이후 다양한 아트 콜라보를 통해 현대 미술에 있어서 본인만의 독보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해 나간 여정과 흔적들을 느낄 수가 있는 공간들이기도 했어요. 

 

 

저는 특히나 위 사진들 중에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 털보(?)인형이 매우 인상깊었는데, 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털이 날리는 디테일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져서 약간 충격을 먹기도 했답니다 ㅎㅎ

 

직접 전시회에 가시는 분들도 저 털보인형을 보자마자 사람같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날수도..?

 

 

 

 

 

 

 

여러 캐릭터들을 모아 놓은 공간도 있었는데, 마치 관람객을 향해 걸어오는 듯한 모션을 취하고 있는 친구들(?)이었어요! 귀여운 녀석들도 있었고 재밌게 생긴 녀석들도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 사람들의 모습들을 구현한 게 아닐까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작품 뒷편마다 새겨져 있는 장줄리앙의 서명도 슬쩍 보고 왔어요.

 

 

 

 

 

 

 

2층 전시공간의 막바지에는 장줄리앙의 캐릭터들로 콜라보한 작품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동물로 만든 서핑보드들도 있었고 컵, 티셔츠, 생활용품, 병, 비품 등도 보이더군요.

 

 

패션브랜드 아미(Ami)랑도 콜라보를 했었던 듯 한데, 장줄리앙의 작품세계가 여러 오브제를 만나 빛을 발하는 것을 보니 상당히 폭넓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아티스트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누누 캐릭터가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겉모습과 프레임에서만 느껴지는 장줄리앙의 이미지는 강하게 뇌리에 박히지 않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느낀 장줄리앙은 단순한 아티스트가 아닌 상업적, 비상업적인 분야를 넘나들면서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깨달음이 생기더라구요.

 

 

 

 

 

 

 

2층 전시회의 마지막 장소로 나오니, 수많은 포스터들이 있었어요!

 

근데 가만히 보니까 각 포스터들이 말하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의미가 매우 심오하더라구요.

 

 

과연 어떠한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건지 직접 보시면서 느끼시면 더 좋으실 듯 하여 따로 설명은 안 드리겠습니다. 꼭 직접 가셔서 눈으로 보시고 느끼시길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전시회 관람을 마치며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전시회 출구에 오게 되면 누누 캐릭터로 포토카드를 만들 수 있는 머신이 있고, 입장팔찌를 뜯으면 스티커로 변신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사실 장줄리앙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전시회를 통해 만나게 되니까 너무 색다르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서울 전시회 때 소식만 듣고 가보지 못했지만,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장줄리앙과 기적(?)처럼 만난 인연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전시회와 그들의 작품을 만나 봐야 겠다는 욕심도 생겼구요!

 

경주에서 실내 데이트, 특이한 이색 관광 코스를 원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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