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송리단길 맛집] 메뉴가 딱 2개..? 태국 음식점 서보(족발덮밥, 새우국밥)

안녕하세요 소보로입니다 :^)

 

오늘 점심에 잠실 송리단길에 들렀다가 요즘 핫한 태국음식점인 서보에 다녀왔습니다.

 

현직 대사관 셰프가 운영하는 맛집으로 유명해서 소문으로 익히 들었는데, 혹시나 웨이팅이 길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달려가봤습니다.

 

 

태국음식점 서보 위치

 

 

 

태국음식점 서보 웨이팅

 

일요일 낮 12시 30분쯤에 가보았는데 저희가 8번째 팀이었어요. 캐치테이블 웨이팅 시스템으로 예약하고 카톡으로 실시간 웨이팅 체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근데 간판을 보니까 서보전력이라는 예전(?) 간판이 있더라구요? 아마 예전에 서보전력이라는 업체가 있던 자리에 식당을 오픈하고 그 흔적을 그대로 남겨둔게 아닐까 해요.

 

예전에 성수동에도 저런 스타일의 비슷한 식당을 봤었는데, 역사를 계승한다는 느낌으로 전통성을 주는 것 같아서 매력있는 것 같아요.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 검은색 키오스크가 바로 캐치테이블 웨이팅 기계입니다.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저기서 카톡으로 웨이팅 등록을 하면 준비 완료!)

 

 

 

서보의 메인 메뉴

메뉴는 보시다시피 딱! 두가지 입니다.

 

족발덮밥(13,000원)과 새우국밥(10,000원)인데, 저는 두 메뉴가 시그니처 메뉴들이라 대표적으로 골라서 보여주는 건가했는데 진짜 메뉴가 딱 두개입니다.

 

여기서 놀랬던 이유는 보통 태국음식점이라 하면 똠양꿍, 쏨땀, 팟타이 등을 파는 것이 일반적인데, 서보는 라인업이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족발덮밥과 새우국밥이라...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음식을 시켜서 먹어보니 사장님의 의도가 어느 정도 느껴지더라구요~ 나름의 큰 그림이었던...!!!

 

아무튼 웨이팅을 하고 20분 정도 기다리니까 생각보다 차례가 빨리 와서 입장하게 되었어요.

 

입장과 동시에 가게 안 왼쪽에 있는 작고 귀여운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했어요.

 

저희는 족발덮밥과 새우국밥 1개씩 주문했구요!
음식을 주문하고 빈자리로 안내해주시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거의 1~2분만에 음식을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가게안에는 셰프님의 화려한 이력과 추천서, 사진 등이 있었는데 셰프님의 자부심에서 찐맛집 스멜이 느껴지는...

 

자리마다 각 음식을 맛있게 먹는 법이 친절히 적혀져 있어서 처음 드시는 분들도 가이드에 따라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드실 수 있게 하셨더라구요.

 

일단 음식을 먹어보니... 단순히 맛있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족발덮밥과 새우국밥 각각 맛을 표현해보자면...

 

 

1. 족발덮밥

족발이 너무 부드러워서 먹기 편하고 잡내도 물론 없었습니다

덮밥의 밥이 족발 양념 육수와 잘 어우러져서 궁합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족발의 간이 너무 맛있었고 느끼하지 않은 족발이 신기했습니다.

 

2. 새우국밥

첫 비주얼은 쌀국수 같은데 콩나무국밥처럼 안에 밥이 있어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 음식 특유의 향이나 새큼한 맛은 없고 우리나라의 개운한 콩나물국밥처럼 시원함이 신기했습니다.

국물이 진짜 미쳤습니다... 국물은 무조건 다 드시고 가세요!!

 

 

다 먹고 나니 왜 메뉴가 두개여도 충분한지 알겠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국음식점들이 태국 자체의 푸드 컬쳐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면, 서보는 서보가 잘하는 음식을 위주로 손님들에게 궁합좋은 태국 스타일의 음식을 보여주려고 한 거라 느꼈어요!

 

(셰프님께서 생활의 달인에 나올만큼 족발에 대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을 팔기 보다 가장 잘하는 음식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서보에서 든든하게 한끼 해결하고 왔습니다.

 

 

송리단길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서보처럼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로 승부를 본다는게 얼마나 큰 장점이 될 지 기대가 되더라구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